안개

빛을 쏟아 내는 작은 상자들이 추억을 삼키자 서서히 세상이 흐릿해졌다   두 발이 편해지자 바퀴달린 상자들이 시간을 삼키자 서서히 세상이 흐릿해졌다   빛은 눈을 삼키고 바퀴는 목을 삼켰다 그들은 나를 세상을 삼켰다   아니 우리들 스스로가 우리를 안개 속에 방황하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