누워서 마냥 누워서 모든 것을 다 했지 천사처럼 마냥 천사처럼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천사처럼

‘나’라는 단어가 지나갔다 그냥 지나갔다 * 침대에서 내려오기 위해 까마득한 절벽 위에서 까마득함보다 높이 떠있는 창문 없는 창가에서 뛰어내렸다 * 내려온 나는 가장 먼저 손때 묻은 것들 나의 흔적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살아있었나 죽어있었나에서부터 왼쪽 엉덩이 점 전공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