신분은 ‘도망자’ 이름은 ‘이모’

사춘기 소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. 달도 없는 캄캄한 저녁 할머니 댁에 심부름을 가는 길이었다. 밤하늘에 무수하게 빛나던 별들 중 어느 별똥별 하나가 아주 밝은 빛을 발산하며 지구로 날아들었다. 그 찰나의 순간 소원을 빌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나는 두 손을 모으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