다시 봄

유난히 늦고 긴 태풍이 지나갔다.창문에 불어오는 바람은 어느새 가을의 냄새를 묻히고 집안을 휘졌다 사라졌고.밖은 날씨가 맑아지고 바람이 시원해지던 여름의 끝자락이었다. 그 밤, 세상은 온통 별천지였다. 하던 일을 제쳐두고 며칠 전부터 짐을 싸기 시작했다. 혼자가 처음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