은밀한 그의 취미

주변을 둘러보았다. 아무도 보는 이가 없었다. 작은 방구석 한쪽에 놓인 노트를 조심히 펼쳤다. 커다란 글자들, 맞춤법에서 어긋나 있는 단어들, 이상한 기술의 끝없는 목록에 입이 턱 하고 벌어졌다.  불현듯 십여 일 전의 오후가 떠올랐고  그게 이 모든 일들의 시작이었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