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향을 잃어버린 나그네

고향이 사라졌다. 친구들과 뒷산에 오른다. 정월 대보름 이어서 그런지 일찍부터 보름달이 연못만큼 크게 떠 있다. 다들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던 깡통마다 나뭇가지를 가득 채우고, 산 정상 아래 널찍한 들판에 모였다. 가장 나이 많은 형이 '하나, 둘, 셋'을 외치자 모두 깡